창조가디언스 멘토십프로그램 기본과정 1일차 글 전문

작년, 벤처기업협회 멘토링콘텐츠를 제작하며 작성했던 멘토십교육프로그램 기본과정 글 전문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하루종일 진행되었었다.

 

1일차

 

기대와 열정, 그리고 약간의 어색함

2017년도 두 번째 기본과정 교육이 4월 26일(수) ~ 27일(목) 1박 2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본관 2층 아망떼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창업 멘토링에 열정을 가진 11명의 멘토가 참가했다. 작은 인원이었지만 전국에서 참가한 멘토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배움의 흥분, 약간의 어색함이 공존해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 올바른 멘토링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배워가겠다는 보이지 않는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창조가디언스 멘토십 프로그램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벤처기업협회 SVI, (주)한국SW세계화연구원에서는 멘토의 역량 강화을 위한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본과정, 심화과정, 스페셜 과정 총 3개의 과정으로 매년 10회씩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을 이수한 경우 공식 멘토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창조가디언스 클럽을 통하여 멘토 간의 다양한 전문지식과 정보,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창조가디언스 멘토십 프로그램 기본과정은 멘토링의 기본 스킬, 비주얼 카드를 통한 멘토-멘티 라포 형성, 체계적인 아이디어 발상, 고객개발을 위한 인터뷰 등 올바른 멘토링을 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멘토도 학습이 필요합니다!

본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 SVI의 한인배 센터장의 ‘한국의 창업 멘토링 AtoZ’ 강연이 있었다. 한인배 센터장은 창업 생태계의 현황과 창업 멘토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2016 창조가디언스 워크숍’에서 확인한 멘토의 고충과 100명의 스타트업에게 확인한 멘토링의 고충을 멘토들과 함께 나누었다.

“멘토링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 간의 아쉬움이 이번 교육을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변화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멘토도 학습이 필요합니다.”

 

내게도 사부가 필요할까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멘토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멘토들에게 유익한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멘토와 멘토링의 기본에 대하여 배우고, 이야기 나누어보는 멘토링 기본 스킬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진행은 현재 ‘한국장학재단’, ‘동그라미재단’ 등에서 멘토로 활동 중  ‘인코칭’이라는 회사와 함께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대표, 국내 대기업 임원, 정부 고위공직자를 전문적으로 코치하고 있는 (주)한국 SW세계화연구원 정용환 원장이 했다.

곧바로 약간의 어색함 속에서 멘토 한 명 한 명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멘토링을 하게 된 동기와 워크숍에 대한 기대 등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부분 서로 다른 전문분야의 멘토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즐거운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멘토링은 공감과 개방이다

우리가 멘토링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통 방법은 과연 어떠한가? 스크린에는 TV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중, 하프타임 시간에 코치와 어린 선수 간의 대화 장면과 잉글랜드 팀의 대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나왔다. 강의를 진행한 정용환 원장은 각 조별로 우리나라 팀과 잉글랜드 팀의 소통 방법을 비교해보라고 요청했다.

멘토들의 짧은 토론 후 각 조별 멘토들은 토론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팀의 경우 일방적 해결방안 제시, 강압적 의견, 주입식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잉글랜드 팀은 질문을 통한 문제 도출, 칭찬으로 사기 진작, 자발성 유도 형식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정용환 원장은 우리 멘토들이 멘티에게 일방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멘티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고 있는지 멘토 스스로 생각해보고, 공감적 경청(배려, 관심), 미래지향적 질문, 열린 질문, 긍정적 피드백을 통한 멘토링에 있어 올바른 소통 방법을 제시했다.

오늘 교육에 참가했던 멘토들도 각 조별로 기억에 남는 멘토링 경험을 직접 발표해보면서 스스로가 멘토링을 어떻게 했는지 그 성공 또는 실패 요인을 함께 나누어보았다. 이날은 하회탈을 모티브로 스냅백(모자)을 만드는 디자인 기업을 멘토링 했던 서수신 멘토의 사례가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멘토링 시간은 얼마나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보통 1회 멘토링에 얼마의 시간을 사용할까?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가? 아니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가? MIT 통계에 따르면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서는 1시간 30분 정도라고 한다. 정용환 원장은 멘토들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멘토링 가이드라인으로 ‘90분 멘토링 모델’을 소개해 주었다.

이때 오늘 집중적으로 나누고 싶은 주제, 오늘 해결하려는 이슈, 오늘 멘토링에서 무엇을 기대, 제품 또는 서비스, 문제점 또는 기회,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유용한 질문 체크리스트도 함께 정리해주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 – 비즈니스의 여정

효과적인 멘토링을 하기 위해서는 멘토-멘티 간의 라포(Rapport, 상호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이그나잇스파크의 최환진 대표는 멘토-멘티 간의 라포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툴킷으로 비주얼 스토리텔링 실습 교육을 다솔인의 이종범 대표와 300 파트너스의 김승현 대표의 도움을 받아 참가 멘토와 함께 진행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은 60장이 한 세트인 이미지 카드를 활용해서 자신이 CEO가 되어 비즈니스 시작부터 성과를 이루어낸 시점까지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만들어보는 툴킷이다. 멘토는 창업가의 시선으로, 예비 창업가는 미래를 설계하고 생각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멘토-멘티 간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주는데 도움을 준다.

실습을 진행하는 동안 처음의 어색함은 어디로 갔는지 멘토들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 더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도록 바꾸면 쾌적한 거리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교육은 비즈니스 도전과제-탐구와 토의, 아이디어 보드 실습이다. 아이디어 보드는 발상 된 아이디어를 기초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리해보는 비즈니스 디자인 툴킷으로 실제 창업자의 입장이 되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화하기까지 아이디어 보드를 통해 실습해봄으로써 창업자의 입장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다. 멘토들은 비즈니스 배경, 문제, 아이디어, 고객 및 수익방안 등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단계와 과정을 실습했다.

교육에 참가한 멘토들은 각 조별로 교재에 제시된 몇 가지 상황 중 한 가지를 선택한 뒤 아이디어 보드에는 아이디어의 제목, 발상 동기(제안의 이유나 동기 등을 기술), 발견한 기회/문제(해결이나 개선이 필요한 도전과제는 무엇인가?), 아이디어 개요, 사용자, 수익방안 등을 적었다.

특히 2조는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 더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도록 바꾸면 쾌적한 거리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를 주제로 실습을 진행했다. 쓰레기통의 사이즈가 한정적이니 ‘쓰레기통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어떨까?’, ‘방법을 이용해 쓰레기의 양을 많이 담아볼까?’, ‘쓰레기를 압축하면 어떨까?’, 만약 압축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면 ‘쓰레기통에 발로 밟는 페달이 있어야 할까?’, ‘태양광을 활용하여 쓰레기통을 압축해보는 건 어떨까?’와 같은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결국 2조는 파쇄와 압축을 하자는 아이디어에 의견을 모아졌다. 구체화 되어가는 아이디어에 따라 새로운 문제들도 제기되었다. ‘종이 ∙ 캔 ∙ 플라스틱 등은 어떻게 분리수거할 것인가?’,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생기는 국물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멘토들은 발견한 문제점을 아이디어 보드에 옮겨 적으며 또 다른 해결 방안을 찾아나갔다. 사실 멘토들이 고민했던 교재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이미 운영 중인 서비스로, 교재 아래 작은 글씨로 URL이 적혀있어 주소를 통해 사이트를 접속하면 조 안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와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멘토들은 멘티의 입장이 되어 아이디어를 도출해보고, ‘어떠한 질문을 하면 멘티의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직접 멘토링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체성인 실습에 매우 만족해했다.